거리마다 십자가 불빛이 스산하게 비추인다. 한국교회는 전세계 개신교 역사상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적은 떠돌이 민족의 신이 이제는 모든 인류를 구원하는 메시아를 낳았고 온 세계의 주류 종교가 되었다. 유블선의 한반도 땅에도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져 신분과 성별을 뛰어넘는 구원의 역사가 펼쳐졌다. 종교가 흥황하는 좋은 토질을 가진 한국 땅의 기독교는 신분제의 벽에 절망했던 이들에게 빛을 비추었고, 나라잃은 민족의 설움을 달래주었고, 전쟁으로 온 국토가 파손되어 극심한 가난으로 내일을 약속할 수 없었던 국민들에게 희망과 풍요를 전도하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새벽부터 교회로 가서 하나님께 끊임없이 매달렸고 풍요와 성공과 승리를 기원하였다. 귀찮게 매달리는 기도자들에 시달린 재판관 하나님은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