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앞에서..
교회에서 자주 듣는 단어가 '말씀' 이다. 이 단어는 희안하게 기독교 신앙에서 거의 만병통치약 같은 쓰임새로 사용되고 있다. 오늘 어떤 교회의 인터넷 설교를 들었는데, '말씀 앞에서 부흥을 경험하라' 는 심상치 않은 제목답게 열정적인 어조의 설교였다. 관용어처럼 사용하는 '말씀'은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 주님의 말씀 그리고 성경의 말씀을 뜻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교회의 모든 설교를 포함하기도 한다. 또는 기독교 교리를 말한다거나 영적 은사자가 깨닫는 것을 전하는 것까지도 말씀이라고 뭉텅거려도 교인들은 별 거부감을 가지지 않는 듯하다. 이제 차분히 생각해보자. 우리는 말씀에 대해 늘상 반복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런데 누구의 말씀인지, 그 말씀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지는 않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먼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