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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강가딘777 2025. 10. 23. 17:06

오신공) <기독교강요> 3장: 율법

■ 사랑의 문제   ♤ 내 몸 사랑

예수님의 율법 요약이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으로 정리될 수 있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내 몸을 먼저 사랑하고, 그 다음에 이웃을 사랑하라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 몸을 먼저 사랑하지 않고 어떻게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가, 이치에 맞는 말이다.

칼뱅이 볼 때, 인간은 자기애로 똘똘 뭉친 아주 이기적인 존재다.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 죄성은 그렇다. 인간은 이미 충분히 이기적이고 자기애로 가득한데, 거기에다 또 너 자신을 사랑하라고 이야기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아무도 너를 사랑하라고 하지 않아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에 칼빈은 그런 논리에 반대한다.

물론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되 왜곡된 방식으로 사랑하는 것이 문제지, 자신을 덜 사랑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율법의 말씀 중 단 한 음절도 사람이 자기에게 이익을 끼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명령하지 않는다"

율법의 명령, 예수님의 명령은 철저히 이타적이다.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오직 타인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 복음의 정신이고 하나님의 뜻인데,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했다고 해서 '내 몸을 먼저 챙겨야 돼'라고 해석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이 칼뱅의 견해이다.

다음은 칼뱅의 이웃사랑에 대한 급진적인 측면을 보여준다.

"나는 우리가 사랑의 영으로 단 한사람도 예의 없이.. 그들이 그렬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따지지 말고.. 모든 인간을 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싶다."

"우리는 이웃을 그 모습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해야 한다."

사랑에 대한 윤리적인 논의들이 있을 때, 자격이 있는 이들을 사랑해야하는가, 자격이 없는 이들도 사랑해야 되는가 하는 애기들이 있다.

칼뱅은 자격에 대해서 따지지 말자는 것이다. 저 사람이 내가 사랑해도 될 만한 사람인가 아닌가 가치를 판단해서 사랑하는 것은 기독교적 사랑이 아니다.

자격을 따지지 말고 그냥 사랑하자, 그냥 품자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한다면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한다 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렇게 보면 기독교가 말하는 시랑이란 한계, 선, 구분이 없는 모두를 용납하는 사랑이다.


출처_오신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