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 다니는 어떤 분의 말입니다.
"어떤 집단에게서는 빨갱이 소리를 들으면서도 민족화해위원회를 통하여 북한 동포를 꾸준히 돕고 있는 천주교......
살벌한 북핵의 와중에도 용감하게 평화적인 해결을 바란다는 성명서를 내준 천주교......
국민의 60% 이상이 반대한다는 사형제폐지 서명을 대대적으로 벌여 인권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꿔주고자 노력하는
내 종교 천주교가 자랑스럽다.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불교계 수도자들과 함께 어울려 명상하고 웃으면서 교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천주교...
조선일보가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시어 우리에게 알려주신 복음인 정의와 평화, 진실과 나눔의 세상과는 가장 대척점에 있다고
과감히 외치시는 문규현, 신상국 신부님이 계시는 천주교...
전도보다는 자신의 신앙과 남에 대한 선행과 나눔을 강조하는 보편적인 천주교를 택한 것이 얼마나 잘했나 하고 생각한다.
천주교는 위와 같은 모습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보였으면 하고 바래본다.
특히... 탐욕과 불의로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한국의 실정에서 정의와 인권을 여러 영역에서 외쳐주는 그런 종교로
우리의 앞길을 비춰주었으면 한다."
@어떤 연구소에서는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15명을 심층 면접했다는데,
그 조사를 기초로 가톨릭이 신자를 ‘끌어당기는 요인’과 개신교가 신자를 ‘밀어내는 요인’으로 구분했습니다.
<개신교회가 교인들을 ‘밀어내는 요인’은 뭘까>
◇감정적이다= 개종자들은 개신교가 빠른 박자의 찬양을 부르며 자신의 신앙을 표출하기에 애쓰는 ‘표현의 종교’라고 했다. 교회에선 설교나 가르침에 대해 깊이 숙고할 시간을 주기보다는 ‘덮어놓고 믿으라는 식’이고, 목사의 말에 “할렐루야”나 “아멘”을 외치게 하고, 이를 다그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즉 쉬고 성찰하고 숙고할 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헌금을 강요하고 교세확장에만 몰두한다= 개종한 한 여성은 교회에서 헌금 그래프를 그려놓고 헌금을 많이 내도록 강요했고, 헌금을 많이 낸 새신자가 금세 집사가 되는 것을 보고 실망해 교회를 떠났다고 했다. 또 주일엔 반드시 자기 교회에 가야만 하고 한 주라도 빠지면 죄인인 양 대하는 모습에 자신을 교세 확장의 수단으로 여기는 느낌이 들어 불쾌했다고 한다.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다= 개종자들은 개신교회는 가족 같은 분위기인데, 이것이 친근감을 주기도 하지만 사생활의 영역이 침범 당한다는 느낌을 주어 불편하게 하기도 한다고 했다. 또 중보기도회 등에서 은밀히 나눈 기도제목조차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돼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고 했다.
<가톨릭 성당이 교인을 ‘끌어들이는 요인’은 뭘까>
◇성스럽다= 개종자들은 성당은 엄숙하게 묵상할 수 있어 성스럽게 느껴진다고 했다. 또 가톨릭은 신부와 수녀들이 결혼하지 않은 독신인 데다 인사이동을 계속해 부패가 곪아 터지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보았다.
◇지나친 전도행위가 없어 피곤하지 않다= 개종자들이 가진 개신교회에 대한 이미지는 한마디로 ‘피곤하다’는 것이었다.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지나친 전도 행위와 다른 교회 교인들까지 자기 교회로 끌어들이려는 노력 때문이라는 것이다.
◇개방적이고 융통성이 있다= 개종자들은 가톨릭이 술과 담배에 대한 규제가 없고, 제사를 허용하며, 다른 종교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 때문에 다원주의적인 현대 사회에서 폐쇄적인 개신교에 비해 융통성이 있다고 말했다.
@몇 해 전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톨릭 성장’이란 제목의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한 신부는 사람들이 가톨릭에 호감을 갖는 이유로,
가톨릭 성직자들의 △청렴성 △정의와 인권활동 △조상 제사와 장례 예식에 대한 유연한 태도 △타종교에 대한 열린 태도 등을 들었다.
성당에선 신자들의 개인 헌금액은 절대로 공개하지 않아 헌금을 두고 경쟁을 시키거나 압박하지 않고, 성당의 수입 지출에 대해선 모두 공개하며, 신부와 수녀들은 생활비와 주거, 노후 생활, 질병 치료를 교구가 책임지기 때문에 주택을 소유하거나 재산을 모으지 않는 점을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는 이유로 꼽았다.
특히 1930~40년대까지도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타종교에 대해 지극히 편협하고 독선적이며 배타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자세로 선교의 대상으로만 생각해왔던 가톨릭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거치며 ‘가톨릭 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고, 갈라진 교회를 통해서도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입장으로 변했고, 한국 가톨릭에선 제사와 독특한 장례문화를 받아들여 유교문화에 젖어있는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가톨릭으로 입교하겠다고 결심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고 보았다.
어떤 교수는 “마침내 교회의 성장 드라이브에 모두가 지친 것 같다”며 교회의 성스러움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깥 사회의 성공 이야기를 늘어놓기에 여념이 없는 교회에서 모든 것을 넘어서는 초월의 세계가 아쉽고 그리웠던 이들에게는 조용한 의례의 성스러움으로 모든 것을 초월하고자 하는 길 건너 저쪽의 신앙 공동체가 유일한 선택이었던 것”이라며 교인의 머리 숫자와 헌금 액수, 교회당 건물의 크기 같은 세속적인 관심과 집중에서 벗어난 성스러운 교회의 회복을 주장했다.
또한, 개신교가 교회와 목회자의 과잉 공급으로 목회자의 질이 보장되기 어렵고, 목회자들 사이에 경쟁을 불러오며, 전도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데 반해 가톨릭은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쌓아 ‘브랜드화’에 성공했다고 보았다.
그는 특히 전도를 신앙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만들어내는 신학화의 문제를 개신교에 대한 반감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