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길까?
참으로 어두운 날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정의와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복음과 은혜의 능력으로 사단과 짐승과 우상의 모든 흑암과 궤계를 물리치고 진정한 정의와 생명과 사랑과 회복을 가져오길 기대합니다.
요즘 일어난 한국정치에 대한 기독교의 상반된 반응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톨릭 성당의 어떤 신부들은 내란혐의를 받는 현직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많은 사제들은 집단적인 시국성명을 내었습니다.
그런데 개신교 일부교회에서 이 명백히 잘못된 행위에 대해 오히려 옹호하고 동조하는 입장을 낼 뿐이지, 공개적으로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입장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교회는 기본적으로 정교분리의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종교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정치도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말입니다. 또한 교회는 영혼구원이라는 중요한 사역를 목적하기에 현실정치는 별개의 영역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속에서 교회들이 현실정치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깨트리는 집단적 행동과 대형교회 목사들의 설교 단상에서의 내란혐의 옹호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극우 파시즘으로 무장한 전광훈집단이 기독교의 탈을 쓰고 활개치고 있음에도 왜 제지하거나 따금하게 혼내는 교회가 없을까요? 종북과 동성애와 이슬람 반대에 그토록 열성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었던 교회들은 왜 폭력과 부정의와 불법과 무속과 주술행위 같은 분명한 악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못본 체 못들은 체 하는 걸까요?
성령의 은사를 갖고 선교사역을 한다는 한 선교사가 SNS에 작금의 상황을 모르드개와 하만으로 비유하며 글을 올렸습니다. 하만의 악한 모의에 의해 억울한 일을 당한 모르드개가 바로 윤대통령이며, 결국 상황이 역전되어 모든 것이 회복된다는 것이 그가 환상으로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성령에 의지한다고 자랑하는 이들이지만 권력자가 자신의 권력을 마음대로 유지하기 위해 어떤 불의한 일을 했고, 하나님의 반대편에 있는 어떤 어둠의 힘을 숭배했는지는 개의치 않는가 봅니다. 이 일로 인해 이들이 성령을 따라 기도하지 않음이 확실해졌습니다. 이들은 결코 성령의 사람들이 아닌 것입니다.
열심히 신앙생활하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개인적으로 지금의 한국교회는 이대로는 희망이 없다고 진단합니다. 자정활동이나 바른 변화를 위한 내적인 빛이 소멸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스스로를 속이는 가짜 신앙인에 둘러싸여도 삼위일체 하나님을 참되게 신앙하는 남은 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며 자신의 섭리를 이뤄가신다는 사실입니다.
♧참으로 이상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는 파괴적인 일들에는 아직은 밝혀지지 않는 내밀한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론 영적인 영역에 있는 원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는 늘상 쉽게 잊지만, 예수님까지도 유혹했던 영적 존재인 사단이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사단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세상을 미혹하는 영이라는 것입니다. 공중의 권세잡은 자인 사단은 세상을 속이고 사람을 속이고 스스로를 속이고 하나님까지 속이려 합니다. 모든 세상을 속이고 미혹해서 파괴하고 멸망에 이르게 합니다. 결국 하나님께 반역하게 만듭니다.
요한게시록 13장에 사단을 지칭하는 용은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짐승에게 주었고, 세상사람들이 이 짐승의 우상을 경배하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상식적으로는 좀처럼 이해 안되고 도대체가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은 결국 깊은 영적인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생명과 정의와 사랑에 기반하지 않고 자신만의 욕망과 이해관계와 왜곡된 이념에 사로잡힌 이들은 이미 그 어둠의 영향력 아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왜곡된 신념을 수호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사용하며 그것이 신성한 분투라며 스스로를 속이면서 세상을 속이고 있습니다.
겉은 종교집단의 모습이지만 실체는 극우 파시즘에 가까운 정치집단인 전광훈집단이 심히 교묘하고 악랄한 것은 교회의 전통속에 나온 건전한 언어들을 끊임없이 오염시킨다는 것입니다. 히틀러 치하에서 교회의 진리를 지키고자 했던 본회퍼 목사를 자신과 동일시하며 자신의 극우 파시즘울 설파하는 정치적 행위를 미화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고 있습니까? 공중의 권세잡은 이, 어둠의 영이 그들의 영혼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해야겠습니다. 분열과 폭력과 불법과 비진리와 사랑없음 같은 그들의 열매로 그들의 정체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싸움은 인간을 적대자로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을 상대로 하는 것입니다.(엡6:12,새번역)
♧눈이 어두운 우리가 먼저 근본적인 변화를 얻기 위해서는 마음(mind)을 새롭게해야 합니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하는데, 불편하고 낯설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목소리를 거부하지 말고 들어야 합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예수를 따르는 이라면, 익숙함과 안락을 주지만 참된 진실을 와면하는 '파란약'에 머물지 말고 혼란과 분열을 가져온다며 금기시한 '빨간약' 먹기를 이제 결단해야 합니다.
마음의 영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참 의로움과 참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그러므로 여러분은 거짓을 버리고, 각각 자기 이웃과 더불어 참된 말을 하십시오. 우리는 서로 한 몸의 지체들입니다. (엡4: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