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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자

강가딘777 2023. 7. 9. 06:50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자
정말 그럴듯 해  보이는 말이지만, 항상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왜일까? 그것은 우리가 이 말에 대해 제대로된 이해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혼 구원

그리고 몸은 죽일지라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이를 두려워하지 말고, 영혼도 몸도 둘 다 지옥에 던져서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마10:28, 새번역)

여러분은 믿음의 목표 곧 여러분의 영혼의 구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벧전1:9, 새번역)

영혼을 구원한다는 것은 인간 본질 깊숙이 죄의 경향이 깃들여 있다는 점에서 옳은 표현이다.

그런데 영혼구원이 오로지 예수믿음으로 죄용서 받아 내 영혼이 종말의 내세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면 옳지 않다.

성경에는 영혼이 육체와 대비되는 구절이 분명히 있지만, 그것이 성경이 보여주는 종합적인 이해는 아니다.

사람의 삶은 영으로 사는 것도, 정신으로만 사는 것도, 육으로만 사는 것도 아니다. 사람은 한 몸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영과 혼과 육이든, 영혼과 육체든 구분은 할 수 하지만 분리되지 않는다.

불완전한 인간은 영혼과 육신이 하나되지 못하고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그것에는 우선순위의 문제로서 영혼이 먼저 올바르게 각성해야 모든 삶이 제대로 돌아간다는 것을 뜻한다.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남은 우리의 모든 삶에서 일어난다.

그러므로 영혼 구원이라는 말을 육신은 놔두고 영혼만을 건져내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자. 영혼 구원은 한 인간을 구원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 땅에서의 삶을 끝내고 이후 새로운 몸을 입는 부활의 때에도 그것은 동일하다.


제자 삼자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마28:19-20, 새번역)

지금의 교회에서 말하는 제자 삼는다는 것은 사실상 교회에서 원하는 형식에 충실한 모습을 의미한다.

이는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로서의 모든 삶보다, 교회의 눈으로 교회 안에서 교회를 위해 교회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만족케 하는 것으로 국한된다. (여기서 교회는 성도들의 모임인 신앙공동체라기 보다는 예배당이라는 건물 안에 만들어진 조직체계를 뜻한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축소판이자 그림자이기에 신앙을 위한 최소한의 행동기준을 세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는 너무나 좁은 기준이다. 어쩌면 자신의 믿음이 천국에 들어가기에 부족함이 앖다는 인정과 칭찬받는 길을 쉽게 찾으려는 얄팍한 심리가 작동된게 아닐까 싶다.

교회와 담임목회자에게 얼마나 충성하느냐를 신앙의 순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아온 교회들은 어디서부터 어긋났고 무엇이 잘못되어 왔는 지를 진솔하게 자문해 볼 때다.

예수님을 본받는 삶, 제자도의 삶을 사는 것은 모든 성도들의 전인적인 삶에서 나타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