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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강가딘777 2022. 3. 30. 18:50
우리는 언젠가 하늘의 별이 될 것이다

영원할 것처럼 탐욕을 흘리며 살아가지만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엔
그 끝이 바로 등 뒤에 와 있음을 알아챈다

애써 모른척 하며
억지로 망각하며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다

어느날 우리는 끝을 만날 것이다
그것이 존재에 운명지어진 당연한 종식이든
무로의 회귀든 완전한 소멸이든

우연히 발생한 생명이
새로운 날에 유전자를 전해주며
끝을 맺는 그림속에서는 이 또한 당연한 일이겠지

죽음의 당위는 결코 회피할 수 없는 것임에도
사람들의 두려움은 마지막 상상을 피한다
그런데 죽음이 새로운 시작이라면 어떨까

알 수 없는 세계,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이 우주의 작은 구성원으로 들어와
부여된 삶을 녹록치 않게 살아가는 인생들

신이 준 생명과 삶의 길이
소모되고 반복되는 기계적인 질서라면
그 무의미와 허무를 누가 감당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