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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에 대한 오해2 - 성령충만은 말씀이 이뤄지는 것이다

강가딘777 2009. 5. 31. 08:20

 

목사님.

항상 은혜로운 말씀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성경에 대한 깊은 안목으로 주시는 말씀이 늘 힘이 됩니다.

이번 주간은 가족과 함께 새벽기도를 하자는 교회광고가 나와
이 기회에 새롭게 새벽기도의 습관을 들여보고자(오랜 숙원처럼)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

성령충만에 관한 말씀이 주일설교때부터 있으셨는데,
성령충만은,

'개인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일상생활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말씀이 이뤄지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이끄는 삶이다'라고 하셨는데요.
 

이 주제를 구분하여 생각하는 제가 스스로 어리석게 보이기도 합니다만(용서하십시오),

목사님께서 요즘 말씀의 시작마다 단정적으로 이야기하시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모든 성도들 각자가 먼저 성령충만을 받아야 개인과 사회와 교회가 변화된다고 여깁니다.
그것이 열심과 능력으로 이루는 우리의 삶의 한계와 부족함을 온 몸으로 느끼고 오직 하나님께만 의지하는 은혜라고 봅니다.


신약에 보면 바울이 다메섹도상에서 예수님을 뵐 때도, 오순절에 120문도가 성령세례를 받을 때도,
이미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사마리아사람들에게 베드로와 요한이 가서

그들이 성령받기를 기도하고 안수할 때도, 베드로가 고넬료집안에 말씀을 전했을 때도,
아볼로가 있었던 에베소교회에 바울이 성령으로 안수했을 때도,
그것이 공동체적이든 개인적이든, 성령충만이 바로 그 순간 임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한 후에 시간차를 두고 어떤 계기로 성령충만을 받았던 경우가 성경에는 많이 나와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성령충만은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이끄는 삶이다'라는 설명은
일부러 포괄적, 궁극적으로 표현하신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이 말은 정확하게는 성령충만의 결과, 또는 성령의 열매를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우리가 결국 그런 삶을 이루는 원동력은 우리에게 내주하시는 성령의 진정한 능력을 받았을 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삶에서 오는 훈련과 연단의 여러 과정을 거쳐야먄 예수님의 충만한 분량에 이르게 된다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예수님을 바로 알아가는 것이 성령충만이다."

 

혹시나 '예수님을 알아가는 것'이 성도들의 삶속에서 친밀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느끼지 못하고,

그저 성경말씀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한 지적인 동의에만 그친다면,

진짜 예수님을 아는(성경이 말하는 '앎') 믿음의 삶과는 거리가 있고 건강하고 균형잡힌 신앙생활이 아닐겁니다.

 

저희가 제자된 삶으로 살지 않고 그저 생각에만 그치게되는 얄팍한 믿음의 모순속에 처해진 이유는

저희의 어리석음과 연약함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의 본을 따라 제자된 삶을 살기위해 애쓰는 것이 진짜 '성령충만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우리가 아무리 많은 지식과 능력이 있을지라도 온전하게 이룰 수 없다는 한계를 솔직히 주님앞에 고백하고 

항상 우리에게 예수님을 증거하시며 예수님을 바로 알게히시는 성령의 도우심과 조명하심을 간절히 바라고,

성령안에서 주님의 능력과 은혜받기를 무시로 기도함으로 예수님을 친밀히 알게 되고,

우리가 조금씩 하나님이 기뻐하시기에 합당한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많은 성경의 말씀들은, 성령은 예수님을 향한 믿음의 고백속에서 바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게합니다.

오히려 믿음의 고백 후에도 성령받기를, 성령충만하기를 오히려 의식하고 간절히 소원해야한다는 말씀으로 이해하게됩니다.

역사적인 부흥들도 기도를 통해 성령의 오심으로 시작된 것으로 이야기하며,

R.A.토레이는 '하나님께서 교회를 찾아오셔서 그 분의 성령을 부어주실 때까지 끈질기게 기도하는 것이 교회에서 해야 할 일이다.'라고 했고,

로이드 존스목사님은 하나님의 임재가 교회에 임할 때 그 성령충만함으로

오히려 믿음 밖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교회로 발을 옮기게 되는 부흥에 대해서 이야기 하시더군요.

 

다음 말은 교회공동체의 한 지체로서 하는 말이니 오해없으시시를 바랍니다. 

한 교사분은 교회학교 아이들에게 '성령은 곧 양심이다'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물론 마땅한 비유가 생각이 안나셔서 그럴수도 있지만, 뭔가 믿음의 균형잡힌 설명은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목사님.

이렇게 갑자기 딱딱한 긴 글을 쓰는 것은 목사님을 부담스럽게 하기 위함이 아님을 아시죠?.^^

이 모든 것이 그동안의 제 믿음의 잘못된 생각속에서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을 찾기 위한 개인적인 몸부림으로 여겨주시고,

말만 앞세우고 또는 행위만 앞세우는 자가 되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여겨주십시오.   

아직 이에 대해 안식을 누리지 못하는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의 저의 생각에 여러 오류가 있다면 목사님의 지혜로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건강하며 균형잡힌 활기찬 사역을 감당하심으로 많은 열매를 거두시는 목사님 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