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낯선 질문, 불편한 이야기속에서
기쁜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봄이 오고 있답니다. 따뜻한 봄이 오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리는 듯 합니다.
올 겨울 참 추웠지요? 삼한사온이라는 고유의 표현이 참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일도 많고 탈도 많은 날들이 지나갑니다.
과연 구제역으로 인한 엄청난 동물들의 생처분을 자연은 능히 감당해낼 수 있을지..
설교시간에 목사님은 '복음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며칠 전 가정예배시간에 우리집 애들하고 이 주제에 대해 나누었던지라 반가운 질문이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복음이란 다름아닌, 바로 '예수님 그 자체'임을 나누었습니다.
교회성도님들은 여러가지 답을 이야기했지만, 곳곳에서 '예수님'이라고, '그리스도'라고 하는 작은 음성들을 듣고는 조금 놀랍습니다.
뭐 그리 놀랄 일을 아닐지 모르지만, 사실 전 꽤 오랫동안 '복음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복잡한 여러가지 경로와 과정을 통해 복음은 '예수님'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참으로 기뻤습니다.
이제서야 그동안 머리로 알고 있는 내용들이 가슴으로 조금 내려온 듯 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좀 늦되긴 늦되었죠.^^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 (엡3:9),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 (골2:2),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골1:26-27)
모두 그리스도인 예수님을 지칭하는 구절들인데, 예전엔 왜 그리도 무심히 지나쳤는지...
이 복음은 참다운 기쁨을 주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게 하며, 인간으로서의 전적인 자기부정을 요구합니다.
복음안에서 살아가는 자라면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생각해봅니다.
그 누구보다 기뻐할 것이며, 피묻은 십자가를 가슴에 품고서, 완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자리로 나아가려 할 것입니다.
요즘의 한국교회에는 가진 자, 누리는 자로서의 모습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밤에 하늘을 올려다보십시오. 반짝이는 별들보다는 사방팔방에서 빨간 빛을 발하는 십자가들이 더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높
은 첨탑위에 높이 세워진 예수님의 십자가.
과연 그 십자가를 통해 우리가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함을 항상 의식하게 되는지 생각해봅니다.
'그리스도의 형상전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을 위하여 친절하게 그들을 섬기며 내 안에서 샘솟는 평안과 기쁨을 보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거듭난 성품과 삶의 모습을 통해 세상속에서 자연스럽지만 강력한 영향력을 끼쳐 최종적으로는 우리의 주(Lord)되시는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온 마음을 다해 드리는 예배는 너무나 귀한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만 가치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그 하나님의 사랑에서 기인한 복음과 십자가의 의미를 전하는 것 또한 그것 못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서 그 무엇보다 이것을 바라신다고 확신합니다.
요즘, 믿음의 좋은 본을 보이며 이 땅위의 삶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관심을 가진, 그리고 영원한 가치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유난히 그리운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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