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한텐 엄격하지만 남에겐 관대한' 사람이 되는 것 말입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간단히 도식화시킬수 있는 유형들을 한번 적어봅니다요.^^
먼저, 자기에게 엄격하며, 남에게도 엄격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상당히 깐깐하죠, 상대하기가 왠지 까다롭고 어려운 사람입니다.
그런데 진짜 열심히 살고 아주 성실하게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책임감있게 임하는 사람에게서 이런 점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목표한 일을 행하고 그 일을 성취하는 것이 우리 삶의 기준이 될 때, 우리는 은연 중 냉랭함과 차가움속에서 서 있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 더 나갈 때,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행위와 그 결과로서 따라오는 수치를 우리의 모든 것을 판단하는 도구로 삼게됩니다. (슬픈 애기죠...)
또, 자기에게 관대하며, 남에게도 관대한 사람이 있을 수 잇습니다.
남에게서 유유부단하다고 말 듣는 사람이 이에 해당될 수 있겠죠. 일명 '좋은 게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모나지 않는 두루뭉실한 성격탓에 대체적으로 무난한 것 같지만,
이런 사람의 문제는 자기의 성향때문에 중요한 일에 어떤 능력도 아무런 변화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훌륭한 섬김이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자기의 모든 것으로 섬기고 희생할 줄 아는 귀한 분입니다.
저에게도 정말 본이 되는 분인데, 그 분에게서 어떤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목하 고민 중입니다.
뭐냐면요, 그 분과 함께 하는 모임에서 여러 분들과 어떤 계획을 세웠고 그 대략적인 날짜와 방법들을 결정했거든요.
그리고 바로 후에 그 일에 함께 연계해야 할 팀의 몇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의 그 분의 반응에 내심 깜짝 놀랐습니다.
다른 팀원들이 우리팀이 사전에 결정한 내용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고 있었는데,
우리의 그 분은 거기에 맞장구만 칠 뿐 우리팀이 방금 전에 정해놓은 내용을 전혀 그 애기에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더라구요.
문제는 그 결정내용이 가장 기초적이며 중요한 내용이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얼른 그 대화에 끼어들어 이렇게 저렇게 사전에 상의해서 결정했으니 참고하시라고 말함으로 그 방향을 틀 수 있었습니다.
남을 존중하고 남의 의견에 귀기울이는 것은 훌륭한 인격입니다.
그러나 자기의견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협의한 내용까지 전혀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참 이상하고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
또, 자기에게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한 사람이 있습니다.
정말 최악입니다. 극히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며, 모든 판단의 기준이 '지 맘'인 사람입니다.
그런데 가슴아픈 것은 우리 모두가 이런 유형에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C.S.루이스가 말하기를,
마지막으로, 자기에게 엄격하지만, 남에게는 관대한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되어야 할 사람, 언제나 목표로 삼아야 할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