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믿음은 어떤 색깔인가요?
개개인이 하는 말과 행동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평가되는 신앙의 색깔들이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형성된 그 구획은 어느 누구도 피해 갈수 없을 정도로 촘촘히 짜여져 있습니다.
신비주의, 이성주의, 행동주의, 근본주의, 자유주의, 신정통주의, 개혁주의.....
근본주의가 진리에 대한 순수성을 수호하기 위해 엄격함을 넘어 경직됨을 가져다 주었다면,
자유주의는 사랑에 대한 진실성을 드러내고자 굳건히 지켜내야 할 교리의 근간을 흔들어버린 결과를 가져왔고,
신정통주의가
개혁주의가 올바른 교리의 날을 세운 시퍼런 칼을 들고 서 있다 모습같다면 너무 과한 상상일까요?
그런 인식에 대한 반응으로,
시대의 문화적 조류를 따라 형성되어진 각각의 방법론들이 나타나서 전체 얼개의 변화를 주도합니다.
시대적으로는 교회내에서 신비주의적 영성과 이성주의적 영성과 행동주의적 영성이 서로의 영역을 확장하기위해
치열하게 몸싸움하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영성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사실 '올바른 영성'이란 우리의 중심에 그리스도를 모시는 것이고,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삶의 순간순간 그를 의지(의뢰)하는 것입니다.
또 '믿음'이라는 것은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능력을 의지하는 것이며,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전적으로 의지하면서(Passive),
동시에 우리 자신들을 기꺼이 하나님 앞에 드리는 의지적 행동(Active)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이 주는 의미는 제가 어려워하는 부분에 중요한 도움을 주었습니다.
'수동적인 믿음과 능동적인 행동사이의 어려운 갈림길에서의 판단과 선택의 근거는 무엇일까',
다시 말해 '어떻게 하는 것이 참다운 믿음의 행동이며 그 행동은 무엇을 근거로 해야 하는 것인지 분별하기 힘든 상황속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렇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어려운 표현일 지 모르겠지만)
'능동적 수동(Active Passivity)이란 우리의 의지적 행동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의 믿음이 주는 진정한 변화는 내면적 성숙과 더불어 외적인 헌신을 요구합니다.
내면적 성숙으로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수동성이 필요하고,
외적인 헌신에 있어서는 하나님과 동행하여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능동성을 필요로 한다는 뜻입니다.
더 쉽게 말해,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전적인 순종이
모든 행동에 있어서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참여로 마지못해 이끌려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의지적이고 주체적인 결단에 의한 행함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