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를 위하여 내 창자가 들끓으니 내가 반드시 그를 불쌍히 여기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 (렘31:20)
요즘은 새벽말씀을 통해 예레미야를 읽으면서 많은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요즘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생각해 본 한 가지 생각을 나누고 싶네요.
"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 (잠4:23)
마음에서 생명의 근원이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기쁘면 세상 모든 것을 다 갖은 듯 즐겁지만, 우리의 마음이 상할 때는 세상이 온통 어둡게만 보입니다.
정신이나 심령, 넓게는 영혼까지도 포함할 이 마음이란 것은 우리안에 분명히 존재하는 실재적인 것입니다.
가장 중요하고 가장 핵심적이며 가장 영구히 남아질 우리들의 본질이지요.
그런데요,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서 나오는 마음의 소리를 얼마나 귀기울여 듣고 있을까요?
무선신호가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어떤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듯이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마음의 소리도 어떤 목적지를 향하여 분명 무언의 소리를 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불행은 그 소리를 듣지 못하는데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이것을 철학적이고 심리학적이고 관념적인 논리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혹시 그렇게 계속해서 느끼신다면 제가 글을 잘못 쓰고 있거나 제 말하는 실력이 부족한 탓일 것입니다.^^
# 우리들의 생각이 모이는 곳, 그곳이 마음입니다.
그 마음을 따라서 어떤 말이 나오게 되며 행동으로도 이어집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실재 다룰 수 있는 '사실'들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들려지고 보여진 그 '사실'이 그 사람의 '전부'일지 생각해 봅니다.
비록 선한 생각이든 악한 생각이든 부드러운 말이든 거칠고 무례한 말이든,
표현된 모든 말과 행동들의 이면에는
감추어지고 가리워지고 숨겨진, 어쩌면 가장 합당한 때를 기다리며 아끼고 있을 지도 모르는
말과 행동들이 그 마음에 남아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표현하지 않는다면 분명 연기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성질을 갖고 있기에
실재를 중시하는 사람에겐 논할 가치도 없는 극히 허상적인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
물론 우리가 오직 진실만을 말하고 솔직하며 거짓없고 투명한 관계속에서 살아간다면
애써 속마음을 헤아려 볼려고 하는 노력은 불필요하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살지는 못하잖습니까?
그런 연장선상에서, 우리가 어떤 역사를 볼 때도 이면의 숨은 뜻을 발견하지 못할 때 진정한 역사를 알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극히 피상적인 사실을 계속해서 나열하는 것은 우리에게 아무런 교훈과 감동을 주지 못할 겁니다.
'그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
'마음으로 서로를 느낀다.'
어려운 말입니다.
마음을 읽는다 하면서 주관적인 느낌에 의존하다보면 편협한 방향으로 가기 일쑤이고
쉽게 잘못 판단하여 오히려 더 진실과 멀어지는 상황에 처하기도 할 것이며,
보는 사람의 방향과 인식에 대한 차이로 인해 개개인의 다양한 관점이 있을 수 있는데,
똑같은 사실을 극단적으로 전혀 다르게 인식할 수도 있다는 아이러니한 문제가 남게 됩니다.
그러나 막힌 소통으로 상대의 눈치를 보거나,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나 이기적인 필요를 위해서라면 당연히 피해야겠지만,
우리는 건강하고 살아있는 관계를 위해서 타인의 마음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은 언제나 필요합니다.
이 땅에 누구나에게 인정받는 깊고 흔들림 없는 통찰로 인도해주는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않은 오늘날,
우리가 주의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히 반응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디선가 길을 잃고 헤매일 가능성이 높겠죠.~~
우리가 기도하고, 성경말씀을 읽을 때, 그리고 예배드릴 때도 같은 적용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먼저는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살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을 잘 알아야 하지요.
하나님의 우리에게 말씀하신 신실하신 약속과 언약을 잘 알아야 하며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의도하심과 그 마음을 깊이 잘 알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의 끊임없는 죄악을 책망하고 그에 대해 바벨론을 통한 심판을 전하게 하실 때도
마음속 깊이 흘러나오는 깊고 영원하신 사랑을 감추지 못하십니다.
" 에브라임은 나의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자식이 아니냐 내가 그를 책망하여 말할 때마다 깊이 생각하노라
그러므로 그를 위하여 내 창자가 들끓으니 내가 반드시 그를 불쌍히 여기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 (렘31:20)
또한 새 언약을 통해 남은 자를 통한 회복과 구원을 약속하시며 소망을 전하실 때에
반복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말씀하시고
그 전에 지은 죄와 악행을 용서하고 다시는 기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십니다.
죄를 가까이 하실수 없는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그 분의 가장 근원적인 성품인 깊고도 영원하신 사랑을 드러내십니다.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31:33~34)
~ 어떤 사람을 대할 때와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할때도 우리에겐 그 사람의 처한 상황을 정확히 아는 것도 함께,
그의 마음을 잘 깨닫게 해달라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말씀을 읽을 때에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알수 있도록 우리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부어달라고 기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