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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슬픈 날

강가딘777 2010. 4. 15. 06:32

 

 

 

새벽에 운전하는 중에 전조등을 안켜고 달리는 차를 지나쳤습니다.

아직도 어둑어둑하건만 까맣게 잊었는지 어두운 길을 마냥 달리고 있었습니다.

저렇게 우린 어리석구나 생각했습니다.

삶에 바쁘고 자기생각에 빠져 꼭 해야 할 것도 잊어버리고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전조등을 안켜고 달리는 것은 본인에게는 어두워서 불편할 뿐이겠지만,

훨씬 위험한 것은 다른 운전자들이 그것을 뒤늦게 발견하는 것입니다.

또 운전할 때는 전체 도로 상황을 생각하고 다녀야 하는데,

자기 자동차 앞의 도로면만 쳐다보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천천히 간다고 뒤에서 재촉하는 신호를 하면 오히려 화를 내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자기는 아무 문제 없이 잘 가고 있는데 왜 참견이냐는 것이죠.

뒤의 차가 급하게 운행해야 일이 있다면 참 속타는 시간이 되겠죠?   

항상 방향지시등도 안켜고 방향전환하는 운전자들도 많습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너무 시야가 좁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이런 것들을 지키면서 운행하는 것이 결국 자기를 위하는 것임임을 생각못하는 것이겠죠.

남을 온통 의식하고 사는 것은 참다운 자기인생을 못 누리겠지만,

그러나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결코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은 아닐겁니다. 

 

 

오늘은 슬픈 날입니다.

 

서로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해도 될 말이 있고 해서는 안될 말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주님이 머리되시는 공동체에서 해서는 안될 말이 난무한다면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상대를 공격하는 말이 감정적인 모양으로 공개된 자리에서 흘러나올 때,

당하는 사람이나 전해 듣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까지도 괴로운 일입니다.

 

전부터 서로의 소통이 막히고 여러 만남속에서도 결과적으로 의미없는 대화가 되어 버렸다면,

그래서 공적인 자리에서만 서로의 의견이 개진된다면, 그것은 이미 죽어있는 관계일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서로 참다운 생명을 주고받기를 원하셔서 이렇게 가짜 관계를 깨버리신걸까요?

아니면 악한 영이 우리로 하여금 약한 부분을 통해 비집고 들어와 우리를 하나되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요?

 

어떤 형상이 보입니다.

땅속에 묻혀있었던 쓸모없는 고철들이 고구마 줄기 따라오듯 땅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것은 새로 생긴 것이 아니고 이미 땅에 묻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것들을 다 끄집어 내어야 그 땅에 작물들을 심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 이런 요소들을 철저히 없애야 주님의 복음의 씨앗이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자잘못을 가릴 필요없이,

리의 상처는 시간속에서 아물겠지만 보기싫은 흉터는 마음에 여전히 남을 것입니다.

저희들 역시 모른체 하지 않고 남 탓하지 않고 타산지석의 마음으로 스스로를 돌이켜보려 합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주인이 아닌 오직 주님만이 주인이신,

우리 교회를 걱정하고 우려하고 근심하는 많은 분들의 마음과 그 눈들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이 일어난 모든 일은 대가를 치러야 하겠죠. 양자간에 책임을 져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그러기 위해 우리에게 성령의 회개의 영이 임하기를 원합니다.

이 아침, 우리를 참으로 새롭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