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교회에서는 많은 성경공부에 성도들을 초대합니다.
올바른 성경이해를 위해 당시의 문화적이고 문학적인 배경을 이해함으로 본문을 분석하여 단어의 뜻을 확인하고
문장이 가리키는 실체가 무엇인가를 확인하는 '연구'로서의 공부는 반드시 필요하다 합니다.
'묵상없는 성경공부와 성경공부없는 묵상' 중 후자가 더 위험하다'는 말과
'건전한 주석은 훌륭한 설교와 깊은 묵상의 필수불가결한 동반자다'라는 말을 잘 음미해보면
성경공부가 얼마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웬지 성경에 따라오는 '공부'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립니다.^^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인 성경을 통해 우리의 연약한 믿음을 굳건히 하기 위한 근본취지와는 다르게
많은 성경공부들이 단지 '성경이 그렇더라, 그런 내용이다'라는 지식의 습득에 그치고,
내 삶에 영향을 전혀 못 미치는 '공부'가 되고,
더 나아가 현실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느껴지는 '공부'가 된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 때가 있습니다.
* 성경공부가~
@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내가 부요하게 됨으로 하나님의 하신 일에 대한 경외감을 가지고 이 땅을 살아가게 하는지,
@ 그 말씀하신 주체이신 하나님의 성품을 올바르게 알아서 공의롭고 자비로운 하나님에 대해 친밀하고 올바른 자세를 갖게 하는지,
@ 우리 삶의 근원되시는 하나님만을 오직 의지하고 바라봄으로 현실의 모든 상황속에서 언약의 말씀들을 붙들어 헌신과 순종의 삶으로 이어지게 하는지,
@ 올바른 성경해석을 통하여 우리의 그릇된 이해를 바꾸고 마음의 의심을 몰아내어 삶의 모든 부분을 믿음으로 재조정하게 하는지,
정리하자면, 성경공부가 우리를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대하게 하며,
하나님앞에서 진정한 회개와 회심을 통해 우리가 전인적인 변화를 갖게 되는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바대로 자신의 인격과 성품이 변화되고 가치관이 바뀌어 그 분 앞에서 새로운 피조물된 삶을 살아가게 하는지,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우리가 깨어서 성령의 도우심과 조명하심을 간절히 바라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대하지 않고
그저 습관적이며 어쩌면 기계적으로까지 성경을 읽고 읽고 또 읽을 때에,
우리 모두 다 자연스럽게 온전하게 하나님을 알게 되며 성경말씀속에서 이 시대를 믿음으로 헤쳐가는 능력있는 삶의 지혜와 힘을 얻을 수 있을까요?
그럴 때 언제나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나의 주인으로 모시는 자발적인 순종과 헌신과 사랑의 마음을 갖게 될까요?
성경을 읽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한편에 은밀하게 숨겨져있는 내 고집불통 자아가 변함없이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여전히 내 사고의 틀을 가지고 나의 경험, 나의 지식을 무기삼아 성경말씀을 바라보고 판단하고 있는데도,
그럼에도 우리에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하시며 기뻐하시는 변화가 일어날까요?
(물론 성령께서 각 사람의 마음에 성경말씀의 빛을 비추시고 깨닫게 하시는 능력을 온전히 믿습니다.)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일까요?
우리는 모두 다 하나님앞에서 그런 면에서 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