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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은 지성을 어떤 종교보다 소중히 여긴다.
동양의 명상이 생각을 비우라고 한다면, 성경의 묵상은 생각을 채우라고 한다.
명상이 잡된 생각을 떨치려고 애쓴다면, 묵상은 헛된 생각을 하나님께 드린다.
그런 생각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한다.
버릴 것이 아니라 바쳐야 한다.
그럴 때, 쓸데없이 보이는 생각을 실마리 삼아 하나님을 알고 나를 만난다.
그리하여 하나님 안에서 그 생각들은 승화되고 성화된다.
하나님 앞에서 생각은 버려지고 벼려진다.
하나님 백성은 지성과 감정과 의지를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한다.
무엇보다도 "묵상은 지성과 감정과 의지에 모두 관련되어 있다."
엘튼 투르블러는 신앙의 통전성을 잘 알고 있다.
" 다음 세가지 요소가 잘 계발되지 않는 한 생명력있는 기독교란 불가능하다.
바로 내적으로 헌신하는 삶, 외적으로 섬기는 삶, 지적으로는 합리적인 삶이다."
지성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수단이고 통로다.
그것만으로 하나님을 알 수 없지만, 그것 없이는 하나님을 뵐 수 없다.
생각은 말씀을 묵상하는데 사용될 전인격의 일부임에 틀림없다. 전부는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성을 배제해서가 아니라 지성을 동원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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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성경(2009년1.2월, 김기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