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온 세상에 관한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내러티브)이다.
1막) 창조
태초에 하나님께 온 우주를 선하게 창조하셨다.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그분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셔서 그분의 선한 창조세계를 다스리고 보살피게 하신다.
2막) 반역
모든 것이 잘못되어 버렸다.
우리는 하나님께 저항, 반역하기로 결심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지 않기로 했다.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했다.
하나님의 가르침에 불순종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하나님이 결정하시는 대신.우리가 결정하기로 했다.
선한 창조를 깨진 창조로 만들어 버렸다. 그 결과 죄와 악이 인간의 개인 및 사회적 삶의 모든 영역으로 들어와 전체 문화를 타락시키고, 창조세계를 훼손한다.
3막) 약속
망쳐지고 망가진 세상을 하나님은 그냥 내버려 두시지 않았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그와 그의 자손들을 통해서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주셨다. 구약이야기 안에 하나님과 함께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출애굽, 시내산, 땅을 정복, 사사들, 왕들, 선지들, 수세기동안의 이스라엘의 이야기이다.
4막) 복음
나사렛 예수가 태어남으로 구약의 약속이 성취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건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것은 단순히 예수님의 죽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예수의 탄생, 삶, 가르침, 속죄의 죽음, 승리의 부활, 승천에 이르는 모든 것이다.
5막) 선교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은 반드시 성취되어야 하고, 예수님을 통해 성취된 일은 모든 민족에게 전해져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성령을 부어주셨다. 구원의 좋은 소식을 온 세상에 전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을 보내셨다. 교회의 미션이 담겨져있는 이야기들, 메시아를 믿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함께 하는 이야기들, 그 이야기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6막) 최후의 심판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결국 하나님이 잘못되고 악힌 것을 모두 처리하고 멸하심으로 만물을 바로잡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뒤틀린 것들을 다시 바꾸게 될 것이라는 것, 그것이 심판의 의미이다. 하나님은 심판자로서 악한 자들을 판단하시고 악과 죄들을 다 멸하시겠지만, 잘못된 것을 바르게 고치실 것이라는 것이 이 심판의 의미에 담겨있다.
최후의 심판은 복음의 일부이다. 악이 최종적으로 승리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기쁜 소식, 복음이다. 잘못된 것들을 하고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 핑게를 댈 수 없다는 것, 하나님께서 정의를 행할 것이라는 것은 복음의 일부이다.
십자가를 통해서 복음을 이루시는, 최후의 심판을 이루시는 하나님은 결국은 지난번의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으신다. 그것이 이야기의 마지막은 아니다.
7막) 새창조
만물을 바로잡으신 뒤 하나님은 만물을 새롭게 하시고, 그분의 회복된 창조세계에서 구속받은 새 인류와 함께 사실 것이다.
계시록 21~22장은 새창조에 대한 그림. 요한이 마지막에 본 것은 전혀 다른 세상의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갱신된 하늘과 땅이었다. 천국에 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마지막 종착점이 아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최종 종착점이다.
cf.
그동안 교회에서 가르친 창조-타락-구원의 3단계 이해를 따르다보면, 성경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하나님의 구원역사의 파노라마를 단편적이고 피상적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필연적으로 신앙고백이후 오랜 전통으로부터 굳어진 형식에 대한 성실한 추구가 마치 기독교신앙의 전부인 것으로 오인하는 종교인들이 만들어졌다.
(참조)
창조-반역-약속-복음-선교-마지막심판-새창조라는 7막구성으로 성경을 본다면, 여러가지 유익을 가져온다.
1. 하나님은 성경을 약속이나 규율, 교리로 가득찬 책이 아니라, 시작과 끝이 있고 그안에 구속이라는 거대한 플롯을 담고 있는 거대한 내러티브 형태로 주셨다.
2. 그리스도인이라면 5막(선교)에 참여하는 자들이 되었다는 뜻이다. 그리스도의 부활과 재림사이에 놓여있는 시람들이다. 우리도 그 이야기의 일부이다.
3. 구약의 3막(약속)이 없다면, 이 이야기는 꼭 필요한 시작(창조)와 심각한 문제(죄)와 모든 민족에게 복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라는 지배적 주제를 상실할 것이다.
☆성경의 4~7막은 1~3막을 이루는 구약의 내용을 전제로 하고 기반으로 삼고 언급하고 인용한다.
K.우리가 성경의 전체적인 이야기에 대한 이해를 포기하고 여전히 교리적 편협함에 머무른다면,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완전한 타락과 예수를 통한 구원만을 강조하면서 그 믿음으로 인한 결과가 현세의 복과 내세의 천국입성이라는 현 기독교의 정형화된 틀로 잘못 제시되어 버렸다. 그것은 다음의 질문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불가능하게 한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절절이 고백하면서 왜 하나님이 행하신 일과 하신 말씀의 의미를 궁금해하지 않을까?
~예수님을 사랑한다 늘상 고백하고 뜨겁게 찬양하지만 왜 예수님의 진짜 원하시는 바인 그분의 가르침과 삶의 본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을까?
~우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가? 의롭고 선하다고 하실만한 삶을 살고 있는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고 있는가? 비록 여전히 악하고 약한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다지만 우리를 변화시키고 새롭게 하시는 성령의 능력에 왜 의지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