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6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롬12:15~20)
세월호가 벌써 4주기가 되었다. 차가운 물속에서 공포에 떨었을 아이들 생각이 나면 늘 마음이 아려왔다. 오늘은 더욱 그렇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변했을까? 어제는 교회 예배시간에 세월호에 대한 언급과 기림이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아무도 그 애기를 하지 않았다. 부담스러웠겠지. 하지만 확신하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 때 희생당한 아이들을 가슴에 품고 슬퍼하시리라 생각한다.
우리의 문제는 갈수록 타인의 아픔, 고통에 무감각해지는데 있다. 오로지 내 문제, 내 자녀문제, 내 직장문제, 내 건강문제에 천착한다. 조금 범위를 넓혀도 내 가족, 내 목장, 내 교회 뿐이다. 우리의 작은 마음과 좁은 시야가 이유일수도 있지만, 차가운 세상이 우리를 내리누르고 있는지 모르겠다. 진화론과 유물론과 신자유주위에 경도된 세상 주류문화(풍조)의 영향일 수도 있겠다. 그러기에 목장에서의 삶나눔이 그저 그동안 막힌 입을 터는 시간이 되면 곤란하다. 자기애와 개인사에 집중함으로 자기중심적 사고를 오히려 조장하는 시간이 되어서는 더더욱 곤란하다. 이기심과 자기중심은 모든 악을 키우는 씨앗이지 않는가.
믿음의 공공성을 내세우는 것은 내 삶에 집중하지 않고 희망고문같은 뜬 구름 잡는 소리를 내는게 아니다. 내가 가장 많이 영향받는 이 사회에서 나는 어떤 믿음으로 반응해야 하는지를 절실하게 고민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 함께 교회로 모인 우리가 어떤 삶을 꾸려가느냐로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진다.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교회안에서 경직된 도그마를 부여잡고 버텨내는 것이 믿음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세월따라 주어진 형식에 충실하는 것을 하나님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여기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한다.
-주님의 공감능력이 우리안에 회복이 될 때 하나가 될 수 있다.
"치유란 동굴속에 숨은 사람을 끄집어 내는 것이 아니라 그의 옆에서 어둠을 함께 감지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그가 동굴에서 스스로 걸어나오게 된다."_정혜신박사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계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