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어휘는 '~동안에는(~가 사는 동안에는)'입니다.
이 말을 곰곰이 되새겨보면, 곧 그 후에 있을 상황이 이전 상황과는 대조되거나 반대의 양상이 나타난다는 의미가 숨어있습니다. 급반전이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 스가랴가 사는 날에> 하나님을 찾았고 <그가 여호와를 찾을 동안에는> 하나님이 형통하게 하셨더라(대하26:4)
하나님의 사람인 스가랴의 영향으로 웃시야왕은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그런 그를 하나님은 모든 일이 잘 풀리도록 도우셨습니다.
그러나 그런 후의 일입니다.
그가 강성하여지매 그의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되 곧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서 향단에 분향하려 한지라 ~웃시야왕이 죽는 날까지 나병환자가 되었고 문둥이가 되매 여호와의 전에서 끊어져 별궁에 살았으므로(대하26:16,21)
하나님께서 허락한 형통의 복을 받아 강성해진 웃시야왕에게 찾아온 것은 교만한 마음이었습니다. 그것을 거부하지 못한 그는 여호와의 성전의 거룩한 구별조차도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그리고 졸지에 나병에 걸린 그는 독방에 격리되어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아댤랴의 악독한 칼부림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왕자는 요아스였습니다. 공주인 여호사브앗과 그녀의 남편인 제사장 여호야다는 간난아이인 그를 몰래 빼내어 6년동안이나 숨겨 키웠습니다. 그들의 도움으로 요아스는 7세의 어린나이에 왕위에 올라 40년간 유다를 통치했습니다.
<제사장 여호야다가 세상에 사는 모든 날에> 요아스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며(대하24:2)
~<여호야다가 세상에 사는 모든 날에> 여호와의 전에 항상 번제를 드렸더라
요아스왕은 여호야다의 영향아래 있을 때는 하나님앞에서 정직했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하루도 빼먹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여호야다가 죽은 후에 유다 방백들이 와서 왕에게 절하매 왕이 그들의 말을 듣고 그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을 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우상을 섬겼으므로 그 죄로 말미암여아 진노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임하니라(대하24:17~18)
신실하게만 보였던 요아스왕은 여호야다가 죽자마자 유다의 유력자들의 감언이설에 솔깃해 그들의 말을 따릅니다. 아마도 정치적인 문제나 경제적인 이유, 국민대화합의 차원에서 아세라목상과 우상을 배격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꼬였을 것입니다.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의 충언에도 오히려 분노해 그를 여호와의 전안에서 돌로 쳐죽이는 만행까지 져지릅니다.(대하24:20~22)
은혜를 져버린 파렴치한으로 또한 살인자와 배도자의 길를 걷는 그의 말년은 너무도 비극적입니다.
일주년 말에 상대적으로 적은 병력의 아람 군대가 유다를 침략해 큰 피해를 입히고, 그때 요아스는 큰 부상을 당합니다. 그리고 신하들이 반역하여 그의 침상에서 살해를 당함으로 생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