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경에 집중해야 하는가?

날이 갈수록 성경을 제대로 읽고자 하는 갈망이 더해갑니다. 이는 우리의 이성과 경험과 전통이 바른 신앙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뼈저린 자각 때문일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이성으로 많은 지식을 받아들였습니다. 우리가 겪은 경험을 통해 세상과 삶에 대한 자기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우리교회가 가진 전통이 우리의 신앙을 담보한다고 믿고 나름의 충성과 순종을 다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을, 예수 그리스도를, 성령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저 당연히 주어진 핵심적인 기독교 신조에 간단히 동의했을 뿐인데 그것이면 충분하다는 암묵적 분위기가 모두를 끌고가는 듯 보입니다.
'성경은 기록된 하나님의 계시로서 최종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고 수용하는데서 우리의 신앙이 더욱 성숙해지고 완전해진다는 사실을 요즘은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듯 합니다.
우리가 성경의 내용을 알고자 애쓰고 바르게 읽고자 노력하는 것은 성경에 유달리 집착하는 일이 아닙니다. 성경을 사랑하는 것이 곧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과 같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집중하는 것은 그냥 평소보다 더 정신차려 읽고 필사하고 소리내어 읽는 외적인 방법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근본적인 변화는 지금의 생각을 바꾸는 데서 시작되지만 과연 언제쯤 그런 단계에 서게 될까요?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그동안의 수많은 오류와 시행착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읽어야 기존의 틀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생각을 더욱 강화하는데 그치게 됩니다.
성경의 내용이 어떠한지를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아는 것입니다. 이것은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친밀함과 경외심으로 이어지고 임마누엘의 주님을 경험하게 함으로 비로소 온전한 관계에 들어가게 합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사람과 듣고 그 안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지키는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그 때가 가까이 왔기 때문입니다. (계1:3, 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