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나라 하나님백성에게 돈은 바른 생명의 관계를 세우기 위한 수단입니다
주일)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신명기 15:1~18)
신명기는 하나님 백성들이 하나님 나라에서 살아가는 삶의 지침에 대한 이야기다.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3가지 명령을 하신다. 이것을 통해 삶과 믿음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과 마음가짐을 환기시키신다. 바른 관계를 통한 풍성한 삶, 하나님의 구체적인 말씀에 대한 믿음, 그에 따른 복의 약속을 확인할 수 있다.
1.안식년(면제년,7년째)이 되면 동족의 빚을 면제해주라
==>그러면 반드시 복을 받으리라
너희중에 가난한 자가 없도록 노력하는 것은 모두의 의무이다.
2.가난한 이웃이 청하면 넉넉히 꾸어주라
==>그러면 하나님이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라
'그냥 거저 주라'고 하면 받는 사람 입장에서 마음이 상할 수 있으니 상대를 존중하는 의미로 꾸어주라는 말로 돌려 표현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완벽한 이해는 아닌 듯 하다.
그냥 주는게 아니라 돌려받기를 기대하고 꾸어주는 것이다. 이웃의 경제여건이 좋아져서 살림살이가 나아져서 빚 갚을 여력이 되어 언제든지 갚기를 기대하고 꾸어주는 것이다. 그런데 6년이 지나고 7년이 되어도 여전히 궁핍한 생활을 못벗어나는 것을 보면 그때는 받아야 할을 빚을 과감하게 포기하라는 말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금전적 손해에 대해 보전하시겠다고 하신다. 그런 결단을 내린다면 내가 너의 모든 일에 복을 주어 꿔준 돈에 대한 보상을 확실하게 하시겠다고 직접 약속하시는 것이다.
당연히 받을 것을 기대하고 돈을 넉넉히 꿔어주라. 그러나 못 받는 상황이 되더라도 실망하지 마라. 내가 보증이 되겠고 책임을 지겠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이 땅에 가난한 자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나의 명령이다. 그러므로 6년째 쯤 되어 돈을 빌리러 오는 사람이 있다면 잔꾀를 부린다고 괘씸하게 여기지 마라. 내년이면 면제년이라 바로 빚이 면제되는걸 뻔히 아는데 절대 꾸어줄 수 없다고 한다면 내가 죄로 여기겠다. 하나님께서는 못을 박는 듯한 강한 말씀을 추가하신다.
하나님은 항상 약자를 위하신다. 가난한 자가 아님에도 돈을 꾸려는지, 잔꾀를 부려 이득을 취하려는지에 대한 내용은 그냥 지나치신다.
돈을 갚아야 하는 의무도, 갚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속임에 대한 판별도 생략하신다. 이는 각자 신앙의 양심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도록 우리를 유도하신다. 그러나 생략이 곧 방임은 아니다.
3.종으로 팔려온 사람은 7년째에는 방면하라
==>그리하면 하나님이 범사에 복을 주시리라
하나님은 우리가 대가를 주고 받은 권리임에도 일정한 때가 되면 무조건 그 권리를 포기하라고 일관되게 말씀하신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그 권리의 성격이 남에게 위해를 가하고 남을 억압할 수 있는 권리이다. 그것은 시간이 갈수록 우리가 함께 자유롭고 동둥한 관계로 살아갈 수 없게 만든다. 알게 모르게 공동체적 삶에 차별과 소외를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하나님은 과감히 리셋버튼을 누르라고 그러면 내가 보상하겠다고, 그리고 이를 하잖게 여기면 절대 안된다는 것을 강력하게 당부하신다.
언제나 하나님의 율법은 결코 강압적이거나 기계적이지 않다. 인격적이시고 관계중심적이시고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유익을 위한 것이다. 주인과의 관계속에서 계속 살기를 원하는 종의 자유롭고 인격적인 선택을 하나님은 그대로 인정해주신다.
돈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돈 자체는 가치중립적이라는 말이다. 맘몬의 신은 현재의 극심한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돈이 인생의 최종의 목적으로 삼게 한다. 돈을 그 어떤 가치보다 높은 최고의 가치로 여기게 만들어 생명을 발 아래 두게 한다.
하나님나라 하나님백성에게 돈은 바른 생명의 관계를 세우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하나님께서 자본주의를 인정하신거 아니냐고 말하지만 자본주의가 만들어내는 생명경시나 관계파괴, 인간존엄성을 무시하는 그 어떤 일까지 내버려두시지는 않으신다. 오히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며 너희가 하나님과 돈을 동시에 섬겨서는 안된다고 하신다.
하나님은 진심으로 우리 중에 가난한 자가 없기를 원하신다. 이렇게 함으로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서로간의 차별없는 관계속에서 서로를 사랑으로 섬김으로 하나님 백성으로서 하나님 나라를 영광스럽게 이루어 가는 것, 이것이 아닐까? 안식년과 희년의 의미는 회복과 구원이다. 새로운 출발을 위한 기회를 공동체적으로 구체화시키는 일이다. 바벨탑과 홍수심판처럼 하나님은 언제나 사람들로 다시 시작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 구원하심이 이 모든 것에 들어있다.
"율법은 은혜를 받기위해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받아 자유케 된 후 하나님의 통치아래 사는 영광스러운 삶의 길을 걸어가게 하는 지침들이다." (김근주,구약의 숲)
설교)
인간은 돈으로 산다.
인간은 사랑으로 산다.
인간은 믿음으로 산다.
돈의 성경적 가치
1.돈은 인격의 열매
인격체로서 수고하고 대가로 받은 것
삶의 결실로서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다.
(인격과 돈, 두 단어의 결합은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럽다. 차라리 수고의 열매인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 지에 따라 우리의 인격이 드러난다고 하는 것이 더 낫겠다.)
2.돈은 사랑의 수단, 사랑의 도구, 사랑의 재료
돈은 사랑이 흐르는 통로, 감사가 돌아오는 통로이다.
돈은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여겨야 한다.
면제년 정신은 공동체를 건강하게 해준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간을 향한 최선의 사랑은 스스로 재출발할 수 있는 주는 것이다.
사람을 사랑함이 삶의 목적이며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움받은 이웃이 그 사랑의 대상이다.
좋은 말이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