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둔함, 딱딱한 마음
"배에 올라 그들에게 가시니 바람이 그치는지라 제자들이 마음에 심히 놀라니
이는 그들이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러라" (막6:51-52)
# 예수님께서 하시는 놀라운 일을 목도한 제자들에게 '마음의 둔함'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둔함'은 굳은 마음, 딱딱한 마음을 말하고 있고,
완고하고 고집스런운 마음상태를 말하는 '마음의 완악함'(막3:5)으로도 표현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한 영적분별력이 흐려질 때,
예수님의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렸을 때, 사람들의 깊은 마음 속을 바라볼려는 의지가 없을 때,
우리는 마음의 둔함에 처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들 참 이상하죠?
항상 눈에 보이는 것에 열심을 내다가 꼭 진짜를 잃어버립니다.
진정한 복음의 의미가 상실되고, 성경말씀의 원리와 그 정신은 사라집니다.
주의깊게 주변을 살펴보면, 이렇게 본말이 전도되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러니 좀도둑이 들끓고 이리들이 호시탐탐 약점을 물어뜯는 것 아니겠습니까?
# 에스겔서에는 이를 '굳은 마음'이라고 말합니다.
"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너희가 거주하면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겔36:25-28)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이 임하실 때,
우리는 새 영과 새 마음을 받고 굳은 마음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네 마음 속에 지키라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의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4:20-23)
# 뭐가 문제일까요?
결국 영적민감성의 상실이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딱딱한' 마음을 가지고 자기의 영향력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역을
내가 꼭 성취해야 하고 더 많이 이루어야 할 '일'과 '목표'로 여기며 열심을 내는 것,
이것이 눈에 보이는 결과나 성취만를 중심하는 교회들과 사역자들과 성도들을 양산해내는 이유가 됩니다.
요즘 목회자들이 도저히 해서는 안되는 문제들로 사회적이슈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얼마간 있다고 봅니다.
그 분들이 목표로 하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의 과정속에는 물론 많은 것들이 표현됩니다.
그런데 '어떤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가는 것을 주님이 원하시냐'가 모든 문제의 키이자 분별점입니다.
계속해서 그것은(양적,수적 팽창과 사람들의 평판?) 또 더 심각한 문제를 만듭니다.
성도들끼리의 인격적 배려가 실종되는 문제를 야기하는 것입니다.
미리 세워놓았던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을 가로막는 것들은 그저 치워야 할 방해물이라는
'딱딱한'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물론 좋은 단어로 포장되어 우리는 뭐가 잘못되어가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이것의 결과는 정말 참담합니다.
서로 마음이 나뉘고 하나되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에게는 주일 공예배만 드리는 것이 교회활동의 전부가 되기도 하며,
어떤 이는 마음의 냉랭함으로 인해 기관에 속해 믿음으로 봉사하는 것이 그저 월회비 꼬박꼬박 내는 것으로 대체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도저히 못참겠으면 떠나가죠. 상한 마음을 부여잡고 말이죠.--
하나님의 귀하게 보시는 한 인격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고, 같이 아파하며 서로 위로하며,
상대를 도우며 섬기는 교회본연의 목적을 심각하게 훼손합니다.
그런데도 그룹리더들은 그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면? 참 암담하죠.
그러나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기에 실망하고 체념하고만 있을 수 없죠. 암요. 힘을 내야죠.
교회는 어떤 누가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곳이 아니죠. 예수님만이 주인이신 곳이죠.
~그런데 딱딱한 마음으로 일하는 곳에서도 '인격적'이라는 말을 쓰는데요,
그건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요?^^